토익 듣기 부분에서 성우의 발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뇌의 '소리 처리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귀의 청각 기관을 통해 들은 소리는 신경 전달 시스템을 통해 뇌의 소리 인식 영역으로 전달됩니다. 뇌에서 영어 소리를 처음 인식하면, 그 소리가 나타내는 단어에 대한 해석과 뇌 속에서의 연결을 통해 내용이 분석됩니다. 관련 단어에 대한 소리와 해석이 뇌에 미리 기억되어 있을 때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는 단어나 표현이라 할지라도 소리 처리 속도가 느리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단어 'schedule'의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고 합시다. 만약 뇌의 청각적 신호 처리 능력이 느리다면, 'sche' 부분까지만 신호가 처리되고 이어지는 다른 단어의 소리에 밀려 나머지가 끊기면, 우리는 나머지 부분을 듣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당 단어의 한국어 해석을 전혀 하지 못하거나 부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듣기 실력이 부족하면 한 문장이나 한 지문을 듣는 동안 이러한 현상이 계속 반복됩니다.
듣기 영역에서 '소리 처리 속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국어인 한국어를 어려서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말하는 것을 즉시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처음 듣는 단어라도 그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대화 중에나 뉴스에서 이해 못하는 용어가 나와도 ‘oo 단어가 뭐야?’ 되물으면서 그 소리를 흉내낼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어 청각 인식 능력도 향상 시킨다면 원어민이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의미를 몰라도 소리 자체는 들을 수 있습니다.
토익 LC에서는 성우들의 발음이 명확하고 표준적입니다. 영어 사투리나 어려운 발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리 처리 속도' 향상을 위한 훈련만 한다면 효과를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그 훈련으로는 ‘쉐도잉’, ‘배속으로 듣기’ 등이 있습니다. 단순 반복 듣기가 효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뇌 자극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학습 시간 대비 성과가 낮습니다.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이 있을 때와 같이 주변 소음 있을 때는 단순 듣기를 하고, 집이나 독서실 등 조용한 환경에서는 강도 높은 듣기 훈련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쉐도잉’, ‘배속으로 듣기’ 관련 글을 추후 업로드되는 블로그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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